지난해 전남의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광주는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전남의 합계 출산율은 1.03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와 함께 가장 높았다.
전남 합계 출산율은 2023년(0.97명)보다 5.8% 높아졌다.
반면 광주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서울(0.58명), 부산(0.6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전남을 비롯한 14개 시도의 합계출산율이 올랐지만, 광주는 2023년 0.71명에서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전남 시군별로는 영광이 1.71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진 1.6명, 장성 1.34명, 함평 1.3명, 고흥 1.28명 등 상위 10개 시군에 전남 5곳이 포함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비(여 17만원·남 9만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13개 사업을 펼쳤다.
난임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양방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소득 기준을 폐지해 횟수 제한 없이 1회당 20만~150만원을 차등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방 난임치료 지원도 나이 제한 없이 1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산모와 신생아 건강증진을 위해 해남, 강진, 완도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한 점도 출산율 제고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가정에는 신생아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후 관리를 지원해준다.
전남은 올해부터 18세까지 출생기본수당으로 매달 20만원을 지원하고 있어 출산율이 더 오르기를 기대했다. 반면 광주에서는 하반기 140만명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 이어져 합계출산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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