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해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변경된 비공원시설 사업규모는 의결한 반면 사업협약서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사업자간의 협의 완료를 조건으로 제시하며 재심의 결정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이날 오후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해 논의 했으며 비공원시설(아파트) 종류와 규모가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수용했다.
변경된 규모는 아파트 층수가 27층에서 28층으로 증가, 건축면적 2만5000㎡ 축소, 세대수가 2279세대에서 2272세대로 감소한 부분이다.
또 이날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선분양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사업협약서 변경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심의위가 재심의를 결정했다.
도시계획위는 광주시가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측에 사업 변경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추가이익분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심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1월 사업자 측이 분양방식을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 할 경우 '용적률 증가에 따른 아파트 402세대' '공공기여금 250억원 감면분' '금융비용 절감액'을 전액 환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업자 측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광주시에 전달한 뒤 협상을 진행했지만 개발면적 증가에 따른 사업자 추가이익 규모와 기부채납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도시계획위가 '협의 완료'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사업자 측과의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공공기여금 규모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지역시민단체 등은 중앙공원 1지구 개발 타당성 검증을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개발이 추진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녹색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은 행정 무능과 민·관·정 카르텔이 의심된다"며 "5광주도시공사가 사업을 포기한 배경, 우선협상자 선정, 사업계획 변경·협약, 분양방식 변경, 비공원 개발면적 확대, 용적률 확대 등 특혜성 협약이 체결된 배경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시와 사업자, 전문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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